런던****님 리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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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방 비행기에 착륙 표시가 떴다. 수경은 출구로 나오는 사람들을 열심히 쳐다보았다. 금방은 나오지 못할 테지. 3년이나 살다 돌아오는 거니까 아무래도 짐도 이것저것 많을 거고, 많이 변했을까? 떠날 때만 해도 아직 소년 티가 조금은 남아 있었는데, 그녀 자신만 해도 변했다. 말하자면, 늙었지. 수경은 꽃무늬 원피스를 내려다보았다. 오늘을 위해 지난 주말에 새로 산 옷이었지만 지금 보니 어쩐지 촌스러워 보였다. 그녀에겐 재원 같은 재능이 조금도 없었다. 놀랄 일도 아니지. 재원의 재능은 예쁘고 세련된 제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거니까.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기 시작했다. 수경은 언뜻 정신을 차리고 땀에 젖은 손바닥을 치맛자락에 문지르며 마중 나온 사람들 틈에 껴서 출구를 응시했다. 남자, 여자, 노인, 아이, 수많은 사람들이 차례차례 문을 통해 나온다. 심장이 점점 빨라지고,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올랐다. 언제 나올까? 언제... 키가 큰 남자가 짐가방이 쌓인 카트를 밀고 나오는 순간, 그녀의 심장이 일시적으로 멎었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머릿속이 그저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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